방법론

HP사의 잉크젯 기술을 이용한 투약 기술

design 2008. 6. 13. 19:04
어떤 특정 분야에서 적용된 원리가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종적인 결과물은 다를 수 있지만, 그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사용한 기술적인 원리가 동일한 경우가 많다. 이것이 알트슐러가 초창기에 트리즈라는 방법론을 구상한 계기 중 하나이다. 알트슐러는 이러한 원리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시행착오를 조금 줄이면서 발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여러 특허를 조사하고 분류해서 트리즈라는 방법론을 만들었다.

아래와 같은 경우도 자세한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잉크젯 프린터에 적용된 기술을 의약품 제작에 응용한 사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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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사의 사무실용 잉크젯 프린터에 내장되어 있는 프로그램 가능한 초소형 바늘(micro-needle)을 이용한 기술이 환자에게 시간을 두고 투여해야 하는 약을 피부 조직과 비슷한 패치(patch, 헝겊 조각)를 통해 당신의 팔이나 복부에 내장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일랜드의 의료 장비 제조업체인 크로스폰(Crospon)사는 HP사의 잉크젯 카트리지 프린터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통해 여러 약품을 투여할 수 있는 피부조직을 뚫을 수 있는 작은 헝겊 조각 같은 투약 장치(패치)를 개발하기 위해 HP사와 지적 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피부를 뚫을 수 있는 1인치 크기의 패치는 피부 속으로 각각의 약품이 다르게 투여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할 수 있는 9만 개까지의 초소형 바늘을 내장할 수 있다고 HP사의 지적 재산권 라이센싱 부문의 책임자인 찰리 채프만씨는 말한다.

그러나 아직은 하나의 패치 당 약 1000개 이하의 바늘을 포함하고 있다고 오디어씨는 전한다. 무엇보다도 바늘이 피부 조직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길지만 고통을 느끼게 하는 조직을 건드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패치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약을 투여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패치 자체만으로는 어떤 고통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약품용 패치(예를 들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니코틴 패치)는 피부를 통한 흡수에 의존하며 한 번에 하나의 약만 투여할 수 있다고 한다. 대조적으로 잉크젯 기술을 이용한 약품 패치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약을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지만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될 필요가 있다고 오디어씨는 말한다.

새로운 패치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는 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하는 환자 및 한꺼번에 8가지의 다른 약품을 필요로 하는 심장병 환자 등이 있다. 사무실용 프린터에 사용되는 동일한 기술을 이용하여 약품을 투여 받는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특이할 것은 없다. 사실상, HP사는 전통적인 건강 관련 IT에서부터 여러 다른 종류의 투약 기술 등에 이르는 다양한 생명과학 분야에서 300개에 이르는 특허를 가지고 있다.

http://radar.ndsl.kr/tre_View.do?ct=TREND&lp=SI?&cn=GTB2007090303&SITE=K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