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을 보내주신 한빛 미디어와 한동훈님(http://monac.egloos.com/1749343#69020)
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은 책 구성이 조금 독특하게 이루어져 있다. 각 단원이 끝난 후에는 이 책의 번역본을 미리 읽은 사람들이 내용과 관련된 후기를 쓴 것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집 방식은
독자들의 이해를 보다 풍부하게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다소 평이하다. 혁신이란 한 순간의 영감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또한 한 사람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의해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물론 특정인, 특정 순간에
의해 혁신이 촉발되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 여러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순간까지 있어왔던 여러 지리했던 고민의 시간 덕분에 혁신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전반부의
내용이다.
중반부에는 실행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고 심지어 적대적이기까지 할 때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아가면서 혁신이 이루어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 기술된 내용에 공감이 많이 갔다. 사람들은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원하는 것 같지만, 단지 그것이 상위시스템(또는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기반 구조)의 수정을 최소화한다는 가정 하에서만 그런다는 사실을 트리즈 업무를 하면서도 종종 느낀다.
좋은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상위시스템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는 대개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만큼 쉽게 채택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즉, 적당한 비용증가로 적당한 개선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이노베이터들은 문제 해결보다 문제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는 말에도 공감이 간다. 이전에 보아왔던 많은 제품 또는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더 좋은 시스템을 개발하고 나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시스템에 적응하는 길을 택한다. 이러한 차이는 시스템을 바라보는 관점과 문제 정의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책 속에 있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인상적이다.
"만약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20일이 걸렸다면, 그 문제를 정의하는 데만 19일이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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